본문 바로가기
장소 및 제품 리뷰

행주대첩을 알아보며 행주산성을 둘러볼까요?

by Jake Kwon 2020. 8. 20.
반응형

 계속되는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모인 실내공간은 아무래도 방문하기가 조금 꺼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마침 장마도 끝난 시점이라 가볍게 야외활동을 하기 위해서 서울 근교인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산성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야외 공간이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걱정은 조금 덜 할 수 있었는데요, 행주산성 자체가 워낙 높지 않기 때문에 가볍고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행주산성에서 일어난 위대한 역사 중에 하나인 '행주대첩'에 대해서도 권율 장군의 동상과 더불어 여러 가지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려고 합니다. 


행주대첩

 임진왜란 '3대 대첩(행주대첩, 진주대첩, 한산도대첩)'으로 불리는 행주대첩은 말 그대로 임진왜란 시기에 발생한 대첩입니다. 수많은 왜군과의 전투 중에  '권율 장군'이 행주산성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른 대첩(大捷 : 크게 승리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행주대첩은 1593년(선조 26년) 2월 12일 새벽에 발생하였습니다. 일본군은 3만여 명의 군사를 앞세워 맹렬하게 행주산성으로 쳐들어 왔는데요, 이때 행주산성에는 2,300여 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약 10배의 군사수의 차이가 나는 불리한 군세에도 불구하고 증원이 올 때까지 9차례에 걸친 일본군의 맹렬한 공격을 모두 격파하였는데요, 물론 수성(성을 방어함)하는 입장의 지리적 이점이 있었지만, 사전에 목책을 설치하는 등 전투가 일어나기 전에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함으로써 행주산성의 전투를 대첩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행주산성의 전투가 큰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 중에 또 하나는 바로 '민족의 협동'을 들 수 있는데요, 성안의 모든 백성들이 온 힘을 다해 조선군을 도와 왜군의 공격을 막았으며 심지어 부녀자들 또한 행주치마를 두르고 돌을 날라 전투를 도왔다는 일화는 행주대첩을 이야기함에 있어 빠트릴 수 없는 얘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즉 행주대첩은 권율 장군과 조선군, 그리고 행주산성에 머물고 있던 모든 백성이 하나가 되어 큰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권율 장군에 대해

 행주대첩을 총지휘한 권율 장군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언신(彦愼), 호는 만취당(晩翠堂), 시호는 충장(忠壯)입니다. 

 

 조선시대의 문신, 장수로써 대표 관직으로 의주목사, 도원수를 지냈습니다. 아버지는 영의정 권철(), 어머니는 적순부위() 조승현()의 딸입니다.

 

 권율 장군은 생각보다 과거의 급제가 늦었다고 합니다. 과거시험에 자주 떨어져서 일까요? 아닙니다. 권율 장군은 어린 시절부터 영특한 머리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여타 양반 자제들과는 다르게 조선 팔도를 누비며 산천과 강을 살피며 지식을 쌓았고 46살에 첫 과거시험을 보고 단번에 합격하여 본격적으로 관직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아마 이러한 풍부한 경험이 행주산성의 전투를 대첩으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사실은 권율 장군의 사위가 오성대감으로 유명한 이항복이라는 사실이죠. 이항복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데요, 많이들 들어보셨을 오성과 한음에서의 그 오성입니다. 여기서 한음은 이항복과 돈독한 사이였던 이덕형입니다. 

 

 


행주산성 둘러보기

 계속되는 장마에 지쳐 갈 때쯤 비가 서서히 그치더니 폭염주의보가 발생하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는데요, 30도를 웃도는 매우 더운 날씨에도 장마가 끝났기에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행주산성을 방문하였습니다.

 

 막상 행주산성을 오르기 시작했을 때는 생각보다 많이 덥지 않았는데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유모차를 끌고 올라갈 수도 있을 정도로 (차량통행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잘 가꿔져 있었고, 숲길로 통하는 길도 매우 정비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울창한 숲이 산책로에 적절한 그늘을 드리워 주고 상쾌한 바람을 불어주어 등산 중에 나는 땀을 기분 좋게 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야외 활동이고 생각보다 행주산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코로나 전염에 대한 걱정은 잠시 넣어두고 기분 좋은 산책, 가벼운 등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행주산성은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56호'로 문화재 지정되었는데요, 그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성의 입구인 '대첩문'을 지나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바로 권율 장군의 거대한 동상인데요, 여기에는 권율 장군과 행주대첩에 대한 이야기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후에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3갈래 길이 보이는데요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충장사'로 갈 수 있고 가운데로 가면 행주대첩의 전황과 무기를 전시한 '대첩 기념관'을 지나 정상으로, 왼쪽으로 가면 숲길인 토성길을 통해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때 유모차를 끌고 오신 분들은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가운데 길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왼쪽 토성길로 갈경우 계단이 너무 많이 때문에 사실상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기는 매우 불편하나 가운데 길은 계단 없이 정상까지 쭉 이어져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정상으로 올라가면 대첩비를 볼 수 있는데요, 대첩비를 주위로 정상에도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심지어 음료 자판기, 화장실(화장실 매우 깨끗합니다), 망원경(무료입니다)까지 구비되어 있어 편하게 휴식과 주위 풍경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행주산성 방문 TIP

# 주차 정보 

- 행주산성에는 2개의 주차장이 있는데요, 1 주차장은 행주산성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2 주차장은 행주산성 입구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약간 아래쪽)

- 개인적으로는 2 주차장이 1 주차장보다 한산해서 2 주차장을 많이 선호합니다. 

 

# 행주산성 추천 산책(등산) 루트 (유모차나 휠체어가 없을 때)

- 아주 큰 산성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한 바퀴를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올라가시다가 위에 언급한 3갈래 길이 나오면 왼쪽 숲길로 계단을 통해 올라가시고 내려오실 때는 가운데 길로 내려오는 루트를 추천드립니다. 내려오시면서 대첩 기념관도 보실 수 있고 다시 3갈래 길이 나오기 때문에 '충장사'를 다녀 올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